ThinkCatLog

[서비스 파헤쳐보기]네이버 웹툰 살짝보기 기능은 왜 생겼을까? 본문

데이터 분석

[서비스 파헤쳐보기]네이버 웹툰 살짝보기 기능은 왜 생겼을까?

생각냥 2024. 5. 1. 16:35

목차

살짝보기 기능 소개
    제품은 가설의 조합
    살짝보기 기능 소개
    기존과 비교
왜 생겼을까?
어떻게 검증했을까?
비슷한 기능
네이버 웹툰, 소비자, 작가에게 좋은 점 생각해보기

살짝보기 기능 소개

제품은 가설의 조합

“제품은 기능의 조합이 아니라 가설의 조합이 돼야 한다” 라는 말이 있다. 양승화님의 <그로스 해킹>이라는 책(p.19)에서 나오는 문장이다. 제품을 통해서 검증하고자 하는 가설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이 말은 제품의 기능이 어떤 가설을 검증하기 위한 수단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출처 : 그로스 해킹 - 양승화

살짝보기 기능 소개

살짝보기 기능은 작품 홈에 들어가자마자 1회차를 바로 볼 수 있게 하는 기능이다. 해당 기능은 한 회차도 보지 않은 작품 홈에 들어갔을 때 작동한다. 작품 홈에 들어가면 바로 1회차 윗부분이 표시된다. 아래로 스크롤을 내리면 1회차를 바로 볼 수 있다. 한 회차라도 본 작품 홈으로 들어가면 전체 회차 목록이 표시된다. 살짝보기는 네이버 웹툰(이하, 네웹) 이라는 제품의 기능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럼, 이 기능은 어떤 가설을 검증하고자 한 것일까?

네이버 웹툰 살짝보기 기능

기존과 비교

어떤 가설인지 생각해보기 전에 이전과 현재의 차이를 비교해보았다.

이전 : 모든 작품에서 홈에 진입하면 전체 회차 목록이 표시되었음.
현재 : 현재는 한 회차라도 본 작품과 그렇지 않은 작품간 작품 홈 진입 후 표시되는 화면이 다름.

(좌) 살짝보기 / (우) 기존과 같은 전체회차 탭

이전 작품 홈 진입때보다 처음 보는 작품 홈 진입의 경우에는 작품 홈 진입 이후 1회차 보기까지의 퍼널 단계가 줄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

이전 : 작품 홈 진입 -> 1회차 진입
변경 : 작품 홈 진입과 동시에 1회차 진입

왜 생겼을까?

기능이 생긴 표면적인 이유를 생각해보면, 한번도 보지 않은 작품을 보게 하기 위함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럼 왜 한번도 보지 않은 작품을 보게 할까? 그야 당연히 웹툰 서비스를 더 많이 사용하도록 유도하기 위함일 것이다. 웹툰 서비스를 많이 사용하는 것이 쿠키 결제등의 매출과 연결되기 때문에 중요한 부분일 것이다.

네이버 웹툰에 연재되는 작품은 점점 증가해서 현재는 하루에 업데이트 되는 연재 웹툰이 약 80~90개정도 된다. 이런 상황에서 사용자들의 작품 탐색 과정이 복잡해졌을 것이다. 나도 네이버 웹툰 사용자로서 웹툰이 급격히 늘어나는 시기에 그런 느낌을 받았다.

(좌) 연도별 연재 시작 웹툰 갯수 / (우) 요일별 연재 웹툰수

현재, 네이버 웹툰에는 다양한 작품 탐색 장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팝업이나 배너, 추천 작품, 푸시알림, 쿠키 미션 등의 다양한 작품 탐색장치가 작품 진입 허들을 줄여준다. 이러한 작품 탐색 장치가 작품 진입까지를 도와주면 이제 사용자의 몫이다. 이 작품의 회차를 볼것인가 아니면 작품 홈만 보고 이탈할 것인가.

아마도 진입한 사람이라면 작품 자체에 호기심이 있었을 것이기에 회차를 볼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이후에 작품을 계속 볼지는 이제 작품이 사용자와 맞는지에 달렸다. 하지만, 작품홈에서 바로 이탈하는 경우에는 작품 홈만 보고 별로 끌리는 것이 없어서 그랬던 것일 것이다. 이 사람들 중에서도 실제 회차를 본다면 그 평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작품 감상 퍼널

이 부분에서 문제를 정의할 수 있다. 작품 홈에서 이탈하는 사용자들에게 1회차라도 보게 만들면 해당 작품을 보는 사용자로 전환되지 않을까? 라는 문제를 정의하고 가설을 검증할 수 있을 것이다. 살짝보기 기능은 그 가설을 검증하기 위한 기능으로 볼 수 있다.


어떻게 검증 했을까?

기존안과 살짝보기안을 AB테스트를 진행하여 확인했을 것이라 생각된다. 한번도 보지 않은 작품 홈 이탈율을 메인지표로 하여 기존안 대비 살짝보기 안의 이탈율을 확인했을 것이다. 최종적으로 이탈율이 줄어 작품 감상 리텐션이나 감상 작품 갯수, 쿠키 결제액 등이 늘었다면 해당 기능이 가설도 입증하고 효과도 좋다는 것을 보인 것일 것이다.


비슷한 기능

다른 콘텐츠 회사와 비슷한 기능으로는 유튜브 피드에서 재생이나 넷플릭스 탐색 중 미리보기가 비슷한 기능이라고 생각한다. 해당 기능들 모두 영상 진입까지의 사용자 퍼널을 줄이고 영상을 보도록 진입을 유도하는 기능이다. 네이버 살짝보기 기능과 그 본질이 비슷한 기능이다. 사용자들은 작품 탐색 경험이 개선되는 장점이 있을 것이다.

유튜브 피드 탐색중 자동 재생 기능


네이버 웹툰, 사용자, 작가에게 좋은 점 생각해보기

이 기능이 각 주체에게 어떤 장점이 있을지 생각해보았다. 결국엔 이 기능을 추가함으로써 모두가 만족해야하기 때문이다.

네이버 웹툰

  1. 작품 이탈율 감소
  2. 따라서, 작품 홈 진입 증가에만 집중하면 됨.

사용자

  1. 1회차를 바로 편하게 볼 수 있음.
  2. 작품 탐색 경험이 개선됨.

웹툰 작가

  1. 살짝보기를 활용할 수 있음.
  2. 전략적으로 1회차 첫 장면에 사용자를 사로잡을 만한 장면을 넣는다면 많은 독자를 만들어 낼 수 있음.